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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가족과의 소통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 등을 다룬 장편 소설 아몬드를 소개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삶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손원평작가

손원평작가는 대한민국 문학 작가로 현재는 서울 대학교 명예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특히 소설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아몬드" "종의 기원"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손원평 작가의 작품은 깊이 있는 인간 심리 묘사와 철학적인 내용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 " 아몬드"는 작가 손원평이 자신의 아들에게 남긴 편지를 담은 책입니다. 아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와 깊이 있는 인사이트는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가족과의 소통, 인간관계, 자아성찰 등을 다루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삶에 대한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주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줍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한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며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아몬드"는 한국에서는 10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하였으며, 해외에서도 번역 출판되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책은 또한 제10회 창비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으로 작가의 첫 장편 소설입니다. 청소년 문학상에서 상을 받은 만큼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는 책이지만 사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재 이야기 

알렉시킴이야 라는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윤재는 편도체가 일반 사람들 보다 작아서 분노와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노력과 사랑으로 별문제 없이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부였던 윤재의 16번째 생일날 윤재는 사고로 가족을 잃게 됩니다. 사고로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되어 윤재는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됩니다. 홀로 학교로 돌아간 윤재는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신박사, 곤이, 보라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를 겪게 됩니다. 첫 번째 사건은 6살 때입니다. 징후를 보인건 훨씬 전부터였고 6살이 되어서야 그것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윤재는 유치원이 끝나도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자 홀로 집을 찾아 나섭니다. 집으로 가는 길을 정확히 몰랐던 윤재는 길을 잘못 들게 되고 그 길에서 모르는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 아이는 바닥에 누워 신음을 내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바닥에 누워 있는 아이를 둘러싸 발길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때리던 아이들이 사라지자 윤재는 누워있던 아이의 상태를 보고 근처 구멍가게에 들어가 주인아저씨에게 말을 겁니다.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아저씨는 늦게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 아이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그 아이가 그 구멍가게 아저씨의 아들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윤재의 다음이 수면 위에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소설 속 아이 윤재는 분노, 공포, 기쁨, 감사를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말로는 감정표현 불능증이라고 합니다.  소설에서 이런 윤재의 모습을 괴물로 표현해서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윤재에게 더 큰 동정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듭니다.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은 기쁨과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 느끼지 못한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엄마와 할머니에게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느끼 지 못하는 윤재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할머니는 이런 윤재를 예쁜 괴물이라고 부릅니다. 남들에게 괴물이라고 느껴질지 몰라도 가족인 할머니는 그 괴물이라는 이름 앞에 예쁜이라는 글자를 붙여 윤재는 괴물이 아님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소설 속 윤재처럼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될까요? 책에서 가장 큰 사건은 할머니와 엄마의 사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할머니는 살해되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됩니다. 가해자인 그 남자는 보통의 삶을 살던 소시민이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해 퇴직하고 퇴직금으로 치킨집을 차리지만 얼마 가지 않아 치킨집마저 문을 닫고 맙니다. 그러던 와중에 빚도 생기고 가족들은 그를 떠납니다. 남자의 삶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사람들의 관심은 사고를 당한 사람들보다 그 남자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로 향하게 됩니다. 요즘 뉴스만 봐도 정신질환으로 인해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피해자에게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해자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겠지만 피해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건 이후 학교로 돌아가 홀로서기를 하던 윤재는 곤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신기하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가 곤이의 순수함을 알아보게 됩니다. 윤재는 조금씩 곤이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풍부한 감정을 가진 곤이를 만나면서 윤재의 감정에는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작가는 감정이 없는 윤재에게 감정이 풍부한 곤이를 붙여줌으로써 윤재의 감정에 자극을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과학적으로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곁에 있으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전보다 감정을 더 다양하게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윤재가 곤이를 만나 우정이라는 감정을 배워가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감정을 배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단순하고 투명했다. 나 같은 바보조차 속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세상이 잔인한 곳이기 때문에 더 강해져야 한다고 그 애는 자주 말했다. 그게 고니가 인생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고니와의 만남 이후에는 도라라는 여자 아이가 등장합니다. 도라는 곤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윤재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도라에게 윤재는 왜 달리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도라는 질문의 의도를 오해해 윤재에게 화를 내고 맙니다. 화를 냈던 것에 미안했던 도라는 윤재를 다시 찾아왔고 이번에는 도라가 윤재에게 질문을 합니다. 한참 동안 대답을 하지 못하던 윤재는 아무도 그런 걸 물어본 적이 없다며 결국 모르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이렇게 둘은 서로에게 순수한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왜 달리는지가 궁금해서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가 궁금해서 말이죠.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순수하게 질문을 던지지는 않습니다. 정말 궁금해서라기보다는 가르치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른들의 질문이 순수하지 못하다는 거 느끼는 순간 아이들은 결국 입을 닫고 맙니다. 남들이 곤이를 문제아라 불러도 윤제만은 곤이를 착한 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윤재는 곤이에 대해 알게 된다면 할머니와 엄마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곤이에 대해 알아가려고 합니다. 도라는 그런 윤재에게 그 비밀을 알게 되었는지 묻습니다. 그렇게 사라졌던 곤이를 찾아간 윤재는 큰 부상을 당하게 되고 자신 때문에 다치게 된 윤재를 보며 곤이는 윤재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어가던 윤재는 결국 크리스마스이브 사건 당시 할머니가 느꼈을 법한 아픔을 이해하게 되고 마음속에서는 감정이 폭발하게 됩니다. 소설의 이야기는 식물인간이 된 엄마가 깨어나 윤재 앞에 나타나면서 마무리됩니다.

 

인생교훈

이 소설은 감정을 느끼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반대로 감정을 느끼는 것 또한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를 보여줍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감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는 점점 혼자 사는 세상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감정을 교류하는 과정이 힘들다는 이유로 감정을 내 안에만 가두는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지인들도 자주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도 자주 만나며 다양한 감정을 교류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윤재의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마지막 작가의 말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 소설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면 좋겠다. 이것이 소설의 목적이었다면 이 소설은 충분히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싶어지는 소설이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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