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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되고 지금 나 자신이 지금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50대 남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을 소개합니다.  잠시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고 이 책을 읽고 힐링되시길 바랍니다. 

 

들어가며 

흔히 50살부터 어떻게 살아갈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50살은 그때까지 살아온 삶의 결과이지 50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육체적으로 50살이 되었다고 해서 심리적으로도 50살은 아니다. 심리적으로 다섯 살인 사람도 있고 나이보다 성숙한 사람은 일흔의 정서를 보이기도 한다. 나이가 같다고 모두 같은 50살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유소년 기든 노년기든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져 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건이 있다. 어떤 시기에 해결하지 못한 심리적 과제가 있다면 먼저 이것을 털어내고 그 나이에 맞는 심리적 나이를 찾는 것이다. 청년기에 폭음이나 폭식을 하면 중장년기가 되어 몸 여기저기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나듯이 심리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청년기를 자아가치 붕괴에 대한 방어적 태도로 보내면 중장년기가 되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예를 들면 불안에 대한 소극적 회피로 일컬어지는 자기 합리화 현실 부인 도피 더 나아가 여러 의존증을 겪으며 청년기를 보냈다면 그로 인한 상처가 중장년기에 드러난다. 심리적으로 어린아이는 법적으로 결혼을 인정받는 나이가 되어 인연을 맺어도 원만한 결혼 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어려움이나 실패가 자신이 정서적으로 미성숙해서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가정폭력을 일삼거나 술에 빠져 들기도 한다. 흔히 부모에게 벗어난다고 말하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문제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심리적 과제 

 심리적으로 독립하여 50살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모에게서 자립하지 못해 연애도 실패하고 사회인으로서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오십 살이 되는 사람도 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육체적으로 시야가 좁아져도 마음의 시야는 오히려 더 넓어져 심리적인 고민에서 해방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완고해 지기만 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도 적극적인 변화는 일어날 수 있을까? 노인 연구 전문가들은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기준의 변경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기준을 변경하려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결단이 중요하다. 다만 이런 의견은 나이가 들어도 심리적 측면에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 사회적 육체적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격은 단계를 따라 발달한다. 젊었을 때 심리적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살아오다 고령이 되어 기준을 변경하려고 하면 무리가 따른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의 심리적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중년기를 넘어가려고 하면  안 된다. 마음의 빚이 늘어나는데 갚지 않고 60살이 되어 신규 사업을 하겠다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심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푸는 일이 우선이다. 운명은 사람마다 각자 다르다. 노년이 되어서 내 운명이었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다 죽는 사람도 있다. 모성애가 있는 어머니를 가진 사람도 있고 대인공포증이 있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사람도 있다. 아이의 자립을 격려하는 아버지도 있고 아이를 철저히 공격해 괴롭히는 아버지도 있다. 이렇게 우연히 태어난 곳이 천국이든 지옥이든 이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다. 50대가 되면 의식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만약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이미 최고의 인생이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결심할 때 사람들은 세상이 불공평하다며 신을 원망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면 인생의 고통을 직시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결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인생의 승자이다. 마음속에 여러 가지 심리적 과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지금까지 그 운명을 견디며 살아온 자신을 격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다음 인생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인생의 과제들은 나이가 들수록 해결하기 힘든 일이 많아진다. 신경증이 심각해지기도 한다. 직업을 바꾸거나 이혼을 하는 경우 20대와 50대가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르듯이 정년 퇴직자가 겪는 우울증은 젊은 시절의 우울증과는 다르다. 이처럼 인생이 막막해지는 절망감은 나이가 들수록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행복해지는데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새로운 인생을 위해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텔렌바흐는 10세 연구를 통해 나이들은 세랍보다 성숙해 있다고 했다. 이 말은 활력 저하를 초월해 놀라운 방식으로 정신석 성숙을 향해 전진한다는 의미이다. 정년퇴직 후에 40대 정규직 때와 같은 가치 기준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도 있다. 사회적인 활약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퇴직 후에 자기 내면에 충실하지 못하고 이수의 분란에 깊이 관여하여 지역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거기서 자신의 역할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안은채 노년기가 되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인간은 과거에 얽매여 있다. 50살이 되면 이렇게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지만 막상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내면의 심리적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회적 육체적으로 오십이 되어도 오십이 아니다.  법적으로 50살이 되면 '나는 50살이다'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법과 마음은 완전히 다르다. 그것을 알고 이해하면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진다. 또 과거에 얽매이듯 우리는 상상하는 일조차 제한을 두기도 한다. '당신은 오토바이를 타나요? '타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대답한다면 오토바이를 타지 않겠다고 이미 정하고 있어서 이다. 스스로 그렇게 제한을 두는 것이다. 이제 그 제한을 없애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이제부터는 무리겠다.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까.  그 이제를 없앨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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